보청기착용 후 적응과정, "사용자 스스로가" 꼭 체크해야 될 항목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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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제 블로그 게시판에 보청기 사용고객이 남겨주신 마지막 글귀 " 보청기 사용자가 가장 필요한 것은 말소리의 청취 능력 향상이 목적 입니다." 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좀 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이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원스톱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보청기 소리조절(피팅)을 받으실 때 사용자 기준에서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할 팁을 드리겠습니다. 사진 bizfilings.com

 

 

 

보청기를 생애 처음하신 분 또는 기기를 새것으로 교체하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첫 구매 이후 몇 차례 소리조절(보청기 피팅이라 부릅니다)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소리와 불편한 소리를 구분하여 자신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청기 착용 후 적응과정을 거치면서 피팅을 받으실 때 자신의 불편한 사항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실 때에는 나름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문가 들이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긁어 드릴 수 있습니다. 고객의 요구사항과 전문가의 해결 포인트가 매칭이 되어야 하는데 잘못 설명하거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면 오히려 엇박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래 게시판에 글을 남겨 주신 분도 이 부분이 정확히 설명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팅을 해서 그나마 괜찮게 들렸던 부분이 오히려 엉클어질까봐 두려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무엇이 문제이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woo.l  2013/03/21 22:04

 

 

처음으로 글 남겨 봅니다.
보청기 교체 시기가 되어 어떤걸로 할까?
브라이언 송님의 블로그를 접하고 귀 사의 보청기를 구입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보청기 보다 월등히 좋은 성능과 기술에 감탄하며, 약 10개월 정도 사용 중 입니다.

 

적응 기간을 길게 보고 사용하면서 몇가지 불편한점이 있어

 

 

1) 아이들의 날카로운 소리와  먼소리가 가까이 있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점 을 이유로 몇일 전 재피팅 받았더니, 위에 언급한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2) 이제는 본인의 발자국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가 커지고, 본인의 말이 울리고 전화 텔레비젼 라디오 소리는 분별이 안되군요.

 

 

 

괜히 건드린 것 같아 혼란 스럽기만 하네요. 재피팅 받아야 할것 같은데 단순히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피팅 해봐야 이 문제 저 문제가 나올것 같아 피팅 받기가 조심 스럽네요.

그래서 제가 송이사님께 한가지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보청기 사용자가 가장 필요한것은 말소리의 청취 능력 향상이 목적 입니다.

이를 위해 보청기 피팅시 어떤 점을 이야기해야 할까요?

 

 

 

 

 

통상 제가 임상에서 보청기 사용고객에게 요구하는 제 임상환경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고객에게 아래 다섯 가지를 꼭 물어보고 체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원스톱으로 단번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초반의 경우 이 다섯가지에 큰 문제가 없다면 사용하시는데 문제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이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수용되어 집니다.(우리 뇌의 신경가소성에 근거)

 

 

 

 

 

센스가 있는 고객이시거나 젊은 층이시라면 제가 요구했던 5 가지 항목을 머리에 넣어 두시고 다음 번에 와서는 먼저 그 사항에 대해서 조목조목 피드백을 주시기 때문에 피팅시간도 짧고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긁어드려서 문제해결이 효율적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고객과 전문가의 이러한 궁합도 사용자가 느끼는 보청기 효과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브라이언송이 제시하는 보청기 착용 적응과정에서 

사용자 스스로가 꼭 체크해야 될 5가지 항목>>

 

>> 이 부분에 대해서 머리속에 잘 기억하고 계셨다가 현재 자신의 보청기 상태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내가 이 기준에서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감이 잡히실 수 있습니다.

 

 

 

1. 대화음 크기

2. 피드백(하울링)

3. 폐쇄효과

4. 소음상황

5. 어음분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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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화음 크기

> 보청기를 통한 소리가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적당해야 한다. 조용한 장소, 일반적인 환경, 시끄러운 장소에서 적당히 들려야 한다. 여기서 단순히 소리만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 말을 이해하란 의미가 아니다. 두루두루 적당한 크기로 들려야 맞다는 이야기 이다. 위 고객은 이것이 적당하게 조절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소리보다 먼 곳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린 것이다. 소리는 음향이기 때문에 상식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먼 거리의 소리가 작게 들려야 맞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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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드백(하울링)

> 보청기와 귀 내부에서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는가?  (삑삑~거린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보청기 사용연수가 늘어나면 보청기를 매일 매일 탈/착하기 때문에 피부조직이 헐거워 지게 되어 있다. 그럼 당연히 보청기 쉘과 귀 내부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겨 보청기에서 증폭된 소리들이 다시 외부로 새어 나오게 된다. 증폭과정에서 역류가 발생하여 이것이 피드백(하울링)의 원인이 되어 보청기를 다 삽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삑삑 소리가 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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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폐쇄효과

> 자신이 말할 때, 음식물이 섭취 시 와글와글 울리지 않는가?

이는 기본적으로 저주파수 대역의 사용자의 잔존 청력이 좋은 경우이거나, 보청기를 통한 증폭 과정에서 저주파수 대역의 증폭량이 청력손실대비 과하게 증폭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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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음상황

> 물론 청력이 건청인 일반인들도 소음이 있는 곳에 가면 시끄러워서 지인들과의 대화가 어려움이 있다. 일반적인 현상인데 보청기 사용자들은 자신들만 유독 못알아 듣는 다는 일종의 자격지심이 있다.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늘 기준이 상대적이다. 조용하면 조금더 잘 들리고, 주변 소음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덜 들리게 된다. 소음이 있는 곳에서 말소리만 정확하게 쏙 뽑아내는 보청기는 없다. 보청기 테크놀로지의 알고리즘의 기반은 비율에 근거한 상대적 개념이다. 물론 테크놀로지가 구현되기는 하나 이것은 사용자의 모델에 그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지, 탑재되어 있어도 설정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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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음분별력

> 보청기 효과에 있어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

보청기 효과가 높을려면(상황에 관계없이 말소리 분별이 잘 되는 상황), 기본적으로 청신경 기능이라 볼 수 있는 어음분별력이 높으면 된다. 보청기 착용하지 않고 어음분별력 검사에서 50% 이상 나온다면 보청기 효가가 나쁘지는 않다. 다만 착용시기와 양이 착용으로 최대한 손실되는 부분을 보강하면 된다. 어음분별력은 한번 손실된 청신경 기능이기 때문에 좋아질 수는 없다. 다만 더 나빠질 가능성이 최대한 줄이는 방법 외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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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가 woo.l  님에 대한 정보는 보내주신 이 글 내용이 전부입니다.

 

 

보청기 착용 전 woo.l 님의 기본적인 정보(청력손실정도, 말소리 분별력 등) 가 있어야 보청기 효과가 어느 정도 되고, 어떠한 환경이 불편하겠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보청기 착용 방향(한쪽인지 양쪽 사용자인지), 사용하시는 모델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재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유추하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저주파수 대역과 고주파수 대역에서 발란스를 조정하셔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센터에 방문하셔서 추가 조정을 받으시거나, 제 사무실과 근거리이면 연락주시고 방문해 주시면 상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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