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출근 시 메일을 받았고 퇴근하고 돌아온 저녁에 카톡(카카오톡)으로 잠시 대화를 하였습니다. 30 대 여자분인데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보청기 피팅으로 인해 우울감까지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봐서는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3월 초에 제 사무실로 방문하기로 하였으나, 우선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센터의 많은 분들께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청기를 하고 나서 기본적인 조건이 나쁘지 않는데, 왜 이런 반응이 나타날까요? 사진 healthystuffu.com

 

 

원래 이글의 포스팅 날짜는 2013/02/19 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1달이 지난 시점에 오늘 퇴근길에 이 사연을 보내주신 분으로부터 카톡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이런 메세지 받으면 뿌듯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월 11일(월)에 첫 미팅 후 청력검사, 보청기 분석&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갖고 1차 피팅을 진행하고, 추가 피팅을 위해 F/U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주말 외에는 시간내기가 어렵다고 해서 추가 피팅을 위해 센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우선 첫 상담을 하면서 음에 대해 매우 예민한 반응을 갖고 계시는 사용자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사람에 따라서는 소리에 이렇게 예민한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아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으셔서 저 역시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연락을 해보니 이번주 월요일(3월18일)에 2차 피팅을 하고 아래와 같은 응답을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4년 동안 찾고 싶었다는 소리라고 하셨습니다. 일산 서울보청기 오창준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래 글은 2013/02/19에 올린 원래의 포스팅 내용입니다. 

 


 

 

본인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이 분 자신의 청력정보(청력손실정도와 어음분별력)는 아래 카톡 대화 내용을 보시면 많은 분들께서 어렵지 않게 공감을 하실 것 같습니다. 이 분의 청력손실정도(dB, degree of hearing loss)와 분별력 점수(%, discrimination score)만 놓고 보자면, 보청기 효과에 불만족을 느낄 변수들이 크게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카톡의 대화 흐름 상 사적인 영역이 있기에 자신의 청력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표현해 주신 부분만 캡춰해서 보여드립니다. 자신의 청력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도 자신의 청력손실 정도와 명료도 점수를 알고 있는 분들은 상당히 극소수입니다. 이 말은 다시말해, 자신의 청력과 보청기 상태에 대해서 전문가에 버금갈 정도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분들은 전문가의 실력을 나름의 잣대(기준)로 가늠해 보기도 할 것입니다. 사용자가 젊고 자신의 청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만큼 소리나 음향적 특성에 예민함을 보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젊은 층(20~30대)을 피팅함에 있어서 그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임상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분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이 분을 뵙는 3월 초 이후에 추가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형의 문제점들이 여러분 센터를 방문하시는 고객 중에 한 분이시라면 이와 유사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실건지 생각해 보셨나요?  한번 쯤 곰곰히 문제의 원인을 살펴 보셨으면 합니다.

 

 

 

 

 

 


 

피팅 관련 문의를 드립니다.

 
받는사람
보낸날짜
: 2013년 2월 18일 월요일, 04시 04분 13초 +0900

 

 


 

 

안녕하세요?

 

현재 30살이고 감각신경성난청을 가지고있고 보청기 착용한지는 20년 가까이 된 사람입니다.
20살때 구입한 보청기의 수명이 다 된것 같아 한 세트 더 구비를 해놓고자 26살때 보청기를 구매했는데 저의 우울감이 그때부터 급속도로 커진 상태입니다.

 

 

 

새로운 보청기로 피팅이 조정된 상태에서 착용했을때, 들리는 문제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꽉꽉 밀어넣고 말하는듯이 너무나 답답한 느낌이고 제 목소리 높이조차 알아차리기 어려우니 친구와의 만남이나 사회생활에 더욱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 입니다.

 

 

 

피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여러 번 조종하러 갔는데 심지어 타지에 유명한 분께 갔는데도 비슷한 피팅상태를 제시하더군요. 피팅 메뉴얼이 있으니 그 기본에 충실하신듯 해요. 참고로 기존 보청기는 만족도가 75프로 되는데 제 어음분별력이 떨어져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만족했는데(기존에 끼던 같은 보청기를 구매하고픈데 오래되어 생산중지된 제품입니다) 새로운 보청기는 지나가는 차소리에 귀가 아프고.작은소리는 아예 들리지않고 친구들과의 대화, 마트에서 계산할때 얼마인지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매우 곤란한 상태였고 만족도는 제로-10% . . 여러번 피팅할수록 조정사분의 눈치를 보게되어 보청기회사 방문이 참 두려워졌어요.

 

 

 

 

피팅은 함부로 쉽게 조정하면 안된다면서 하루에 여러 번 조정하기 어려웠고, 적응 시간을 2주 동안 가져보라고 하여서 가져보았는데 사회생활자체에 정말 장애가 생겨서 불안감이 극도로 커지는 시간이 되었었네요. 청력이 나쁨에도 큰소리는 오히려 보청기빼고 대화하는게 편할정도였어요.

 

 

 

 

제가 가지는 의아점은 그 어떤 조정사? 청능사분들도 사무실에서 피팅하고 나서 소리가 어떻냐고 말로써 바로 물어보는데 그런 시스템자체가 사실 말이 안되더라구요. 물론 컴퓨터켜서 여러소리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있긴하던데. 엄청난 한계가 있다는것입니다. 적어도 피팅의 질에 관심이 크다면 피팅하고나서 5분정도 바깥소리를 듣고 오라던지 책상을 두드리거나 문을 열거나 엘리베이터 열리는 소리 티비소리를 들려준다던가 하는등의 일상적인 소리가 들리는 환경을 제공하고난뒤에 소리가 어떻냐고 물어봐야되지 않을까 싶어요. 소리는 사무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항상 일대일의 대화 상태에만 직면하는게 아니니까요. 사무실에서는 당연히 대화가 되는데 막상 사무실을 나서면 완전히 다른 외부환경이 되고 들리는 소리자체가 다양해지는데 물내리는 소리 문닫는 소리등이 너무 크고 말은 뭐라하는지도 모르겠는데 피팅환경자체를 역동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싶습니다.

 

 

 

건청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소리가 마치 감각의 전부같이 느껴질정도로 소리는 24시간 항상 존재하는것이기에 신경이 매우 예민해질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기존보청기를 분석해서 그대로 새로운 보청기에 적용해도 완전 다르더라구요. 보청기회사마다 음질이 다른것같긴한데 일케 다른가 싶을정도로 상이하더라구요.

 

 

 

현재 26살때 산 보청기가 아닌 20살때 산 보청기가 아직 작동되어 현재까지 착용중입니다. 26살때 산 보청기를 그때 조정받을 당시 말고는 제대로 착용도 못해보았는데 피팅을 부탁하고싶습니다. 금액을 산정해주시면 피팅받으러 가고싶습니다. 저에게 소리는 인생입니다. 완전히 시끄러운 상태에서 들리길 원하는것이 아닙니다. 티비소리라도 70프로 들리길 원합니다. 아침회의 소리의 70프로라도 들리길 바래요. 보청기의 목적을 이루고싶어요.

 

 

 

부탁합니다.

 


 

 

 

 

아래 마지막 카톡에서 소리는 "인생그자체"라고 하신 부분에서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불편함과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게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 집니다. 여러번 조절해서도 해결이 안된 것이라면 분명히 어딘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3월초에 만나서 문제점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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