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크기 변경을 이유로 다시 제작에 들어갈 경우, 고객을 다시 센터에 방문케하여 귓본을 한번 더 채취하는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고객을 다시 방문하게 하는게 서로에게 귀찮은 일이라 생각하여 원래 귓본으로 한다거나 제조사에게 알아서 제작해 달라고 하는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 제작하면 오래도록 사용하는 맞춤형 제작의 특성 상 초반에 확실하게 제작하는 것이 서로에게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보청기는 사용자의 귓본을 떠서 제작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맞춤의 의미는 개개인 마다 귀 내부의 구조 즉, 각도, 형태, 길이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인에게 딱 맞추어서 제작되는 것이며,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음향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처음 제작 시점에 CIC(고막형) 크기로 맞추었다가 어떠한 이유로 ITC(귓속형) 크기로 변경하는 경우(작은 사이즈에서 큰 사이즈로 크기 변경) 또는 이와 반대로 ITC(귓속형)에서 CIC(고막형)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 큰 사이즈에서 작은 사이즈로 변경)에 귓본 체취는 꼭 다시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CIC의 경우, 외이도 입구 즉,보청기 faceplate (건전지 도어 측) 부분을 고려하여 귓본의 하단부위를 커팅해서 제작에 들어가고 게 되고, ITC의 경우 canal(외이도 길이)쪽을 길지 않게 커팅하여 제작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이미 앞뒤로 날라간 부분들이 다시 살릴수는 없기 때문에 크기 변경을 하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새로운 귓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오늘 대리점(센터)에서 사이즈 변경 문제로 보내준 사진인데, 스마트 폰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요즘에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상담하기에도 아주 유익합니다. 유선상으로 설명하면 서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진 촬영 후 문자 메세지 방법으로 전송해서 보내주면 저 역시보고 바로 답을 드릴 수 있어서 설명하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위 사례 역시 ITC에서 CIC로 제작을 변경하고자 요청해 주신 내용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ITC 제작용도로 귓본을 커팅해 버렸기 때문에 canal(고막쪽으로 향하는 외이도 길이) 부분이 잘리고 버핑처리 되어서 CIC 제작용으로 다시 활용하기에는 canal 의 길이가 모자란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ITC 형태로 제작하는 경우 canal의 깊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커팅을 하게 됩니다. 또한 위와 같이 canal 의 길이가 모자란 형태로 CIC 형태로 제작할 경우 보청기가 작고 이쁘게 제작이 되지 않습니다.
사진 jhaudio.com
따라서 고객이 센터에 다시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위와 같이 귓본을 다시 채취하셔서 보내주셔야 합니다. 고객이 바쁘시다, 불편하시다 하더라도 어쩔수 없습니다. 요즘 세상에 한가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들 바쁘고 뭐하다 하더라도 기본 틀이 좋아야 작고 이쁜 보청기가 만들어져 나간다는 사실을 꼭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의 보청기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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