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키 S시리즈 최고급 모델 S11, 대한민국 1%를 만나고 왔습니다.

오늘은 경기도에 소재한 A 보청기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에 그 센터 대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스타키 S 시리즈 모델 중에서 가장 고가 제품(Flagship Product)을 양쪽(Binaural Hearing)으로 구입하신 고객이 있는데 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기에 센터 대표님의 요청으로 그 고객의 Follow Up Fitting을 의뢰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론 과연 어떠 분이 양쪽으로 S11 모델을 구입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시간을 내서 직접 피팅해 드리고 왔습니다.

☞ 제가 포스팅 제목에 "대한민국 1%" 라고 언급을 한 이유를 아마도 이 블로그를 읽고 계시는 업계 관계자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스타키 하면 업계 1위이고, 플래그 쉽 모델(Flagship Model)이라면 해당 제조사에서 내놓은 최고급 모델이니 통상 최고급 모델은 가격대가 500만원 이상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양쪽(Binaural)이니 개당 가격에 곱하기 2하시면 가격을 아시겠죠? 그러니 저 또한 궁금하기도 해서 바람도 쏘일겸 해서 다녀왔습니다. 귀 안에 마티즈 경차를 넣고 다니시는 분을 뵐려니 절로 이상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가 가서 해드린 것은 별로 없습니다^^. 청력검사와 어음명료도 검사 결과 체크하고 그 동안 사용하신 일일 보청기 사용시간, 보청기 착용 후 말소리 명료도 부분, TV 시청 및 기타 대화 시 사용 상태를 문진하고 그 상태를 듣고 오늘까지 사용하고 있던 보청기에 내장된 프로그램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용하시면서 가장 불편한 점과 보청기를 통해 얻었으면 하는 기대의 정도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우스로 프로그램 찍찍~ 클릭을 했지요. 물론 단순한 클릭이 아니겠죠. 제가 하는 마우스 클릭은.. 아무래도 양쪽으로 사용하시기에 발란스 부분도 고려해서 피팅을 하니 시간을 좀 걸렸습니다. 그래봐야 40분이 넘지 않았습니다. 

 

저를 뵙기 전보다 달라진 점이 나타나셨는지 싱글벙글이셨습니다. 역시나 인상도 좋으셨습니다. 신수가 훤해 보이셨습니다. 저의 직업 상 아무래도 연세가 드신 분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이분이 그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10분만 간단히 몇 마디 나누어봐도 이젠 자리깔 정도의 안목도 생겼습니다.

이분이 저를 뵙기 전까지 피팅과정에서 몇 가지 빠져있던 부분들, 피드백 제거 기능이 비활성화으로 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전화통화 시 살짝 피드백이 발생했던 부분이 사라져 버렸구요. 보청기 마이크에 입력되는모든 신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피드백 활성화를 시켜드렸습니다. 이분의 가장 중요한 어음명료도 개선을 위한 Comfort Control 기능 설정 단계를 변경하여 말소리 명료도를 조금 높일 수있는 가능성을 드렸구요. 자가검진을 위한 베이스라인 기능 설정도 해드리고, 전화 사용을 위한 2번 메모리의 프로그램 일부를 수정하였더니 사모님과 통화시 아주 작은 소리에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피팅 포륨러는 e-STAT를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이렇게 1시간 여 가량 조절과 상담을 마치고 나서 함께오신 사모님과 나름 최종적으로 본인이 판단해 보겠다 하시면서 사모님과 휴대폰으로 통화해 보겠다 하시더군요. 통화 하면서 오늘와서 재조정 후 달라진 청취감에  흐믓헤 하시면서 우리가 혹시나 들을까 작은 목소리로 "사랑해요" 라고 하셨는데 저 혼자 들었버렸거든요. 그 모습이 참 가슴 찡해~ 보였습니다. 애뜻해 보였습니다. 조금 더 사용해 보시고 조정이 필요하면 다음에 뵙기로 하였는데 인연이 되면 다시 대한민국 1% 그 분을 뵐 수 있겠죠^^.

스타키에 있어서 그리고 제가 이 쪽 분야에 일하고 있으니까 이런 분도 뵙는다는 생각에 오늘 하루 그냥 좋았습니다.^^  이상 브라이언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