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회사 그룹 메니져 워크샵에 거기에 붙어온 감기 몸살기에 주말 내내 침대에서 살았습니다. 몸에 있는 수분이 몽땅 날아간 상황이었습니다. 탈수 직전까지 경험하고 왔습니다. 다행이도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컴퓨터를 잡고 있습니다. 이메일 체크를 하지 못했는데 거기에는 포스팅으로 올리고 싶은 소스들, 업무적인 내용이 조금씩 쌓인 터나 심적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눈살을 찌쁘리게 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현재 다음 아고라에 이슈청원 코너에 서면 진행중인 내용을 올리고자 합니다.
저도 업계에서 국내의 유수한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특히나 인공와우 매핑업무를 담당하면서 국내에서 한창 인공와우 시장이 성장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대학 병원급에 인공와우 클리닉 세팅, 직접 인공와우 이식 환우에게 매핑도 하고, 문제점에 대해선 외국 스텝을 모셔와 번역을 해가면서 국내 의료진과 디스커션도 하고 해서 국내 유수한 의사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본 편이지요.
물론 제가 그 땐 느낀 점 하나가 오히려 시니어 클래스급 교수님들이 더욱 겸손하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일부 예외도 있기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오늘 아고라에 올라온 내용과 같은 그런 의사선생님들은 이제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사회 계층에서 약자를 대하시다 보니 생기는 것인지, 군 조직 내라는 특이성 때문이지는 몰라도 한쪽에서 받는 상처는 일반인이 받는 상처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국가 유공자는 나라에 공헌을 하고 희생을 하신분들입니다. 이런 부분도 많이 개선되고 바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거주하는 34세의 공상군경 국가유공자 7급인 자입니다. 먼저 국가유공자의 체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국가유공자는 여러부류가 있으나 말 그대로 국가유공자 예우법에 따라 신체검사를 거쳐 등록이 되고,국가보훈처라는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 공상군경은 공무중에 다친 군인이나 경찰을 의미합니다.
국가유공자는 1급~7급이 있습니다. 7급 유공자는 현재 매월 33만원이라는 최저생계비도 안되는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7급 유공자 중에는 상이처의 후유장해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훈처는 7급을 악용해, 생계마저도 유지가 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하였습니다.
이런 전제하에 본인이 최근에 겪은 너무나 억울하고 화가나는 일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본인은 12년 전, 유격훈련중에 추락사고로 오른쪽 손목골절을 당하였습니다. 군병원으로 이송해서 깁스를 했고, 몇 달 후에 운동장애와 통증이 심해 재검사를 받았는데 뼈가 잘못붙은 '부정유합'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국군수도통합병원이라는 군에서 가장 큰 병원에 갔더니 담당 군의관이 외부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으나, 가정형편상 그냥 군병원에서 골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이후에도 운동장애와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군병원과 의무대에서 요양을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 지방 군병원 군의관이 의병전역을 권유했으나, 군병원에서 전역하는 한이있더라도, 현역으로 제대하고픈 마음에 끝까지 군에 남아있었습니다.
전역 이후에도 잦은 통증과 운동장애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하였고 공상군경 7급 유공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로 계속 통증이 지속되어 결국 다시 진통제를 복용하기 시작했고, 약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집에서 종일 찜질을 하거나 붕대로 감아 고정을 시키고 병원진료를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후유장애이고 시간이 오래지나 재수술이나 핀을 제거한다고 해도 통증이나 장애가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일도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내과, 신경과 두통약, 근래는 정신과 약에 진통제까지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참다못해 최소한 생계유지는 할 수 있도록 6급 승급을 위해 재검을 신청하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였습니다. 4월 4일 오후 1시 30분 경, 재검을 받으러 서울 보훈병원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2~3년 동안 진료받았던 기록들과 장해진단서 2부등의 자료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검장에 들어서자마자 신검의사가 저를 향해 계속 '너' 라고 지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잘못들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반말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너무 자존심 상하고 황당했습니다.
30대 중반의 어리지 않은 나이입니다. 설령 20대초반의 어린 나이라고 해도 국가기관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퉁명스러운 태도도 부족해서 반말을 들으니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하였습니다. 4년 전에 신체검사 받을 때에도 신검의사가 반말등의 태도를 보여 항의한 적이 있는데 똑같은 일을 또 다시 당한 것입니다. 그것으로도 부족해 제가 준비해간 의무기록를 참고해 달라고 이야기했으나, '안본다, 안봐도 된다.' 라고 하면서 아예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계속해서 '너, 너.' 하면서 반말과 퉁명스러운 태도로 일관하는 신검의를 대하면서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징집되어서 간 군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다쳐 십년 넘게 고생하면서 참다못해 다시 신체검사를 받으러 온 국가유공자한테 반말과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제 자식은 군대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신검의는 제가 엄살이 심해, 운동을 안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통증이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른쪽 손목이라 사용빈도가 높은데, 무조건 손목을 꺾어 눈물날때까지 재활을 하라고 하더군요. 의사마다 판단이 다르니, 그렇게 말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합니다. 그럼 그동안 받았던 고통과 앞으로 받을 고통, 그리고 그렇게 해도 잘 낫지 않는다면 그 고통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후유장해로 인해 오른쪽 손을 거의 사용못하니까, 생계는 되도록 처리해주고 일정기간을 둔 후에 다시 재검하여 그 때 좋아지면 등급을 낮추거나 그래도 되지 않습니까. 4년 전에 그렇게 처리해주었으면 지금쯤 조금이라도 좋아졌을지 모릅니다. 당장 굶어 죽으라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정말 자존심이 상하고 다친 것이 후회가 되고, 군에 간 것이 너무 후회가 되어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신검의의 태도를 대하면서 그자리에서 오른쪽 손목을 잘라내서 던져주고 오고 싶었습니다. 물론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유공자가 된 일부 공무원들 때문에 국민여러분의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국가유공자나 군에서 다친 사람들은 보훈처의 일방적인 행정속에서 7급 유공자가 되는 것 조차 힘이 드는 지경입니다. 7급 유공자 중에는 저처럼 일상생활조차 힘들고 불편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가지고 간 진단서나 의무기록이 6급 유공자에 해당된다고 해서 신검의한테 사사로이 청탁을 하거나 6급을 달라고 조르거나 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을 지켜주기를 바랬을 뿐입니다.
개인으로 국가보훈처라는 국가기관과 해당 신검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의하자니, 너무 힘이 없음을 느낍니다. 국민 여러분...여러분 중에는 군대를 다녀온 분들고 계실테고, 군대에 가있거나 군대에 가야할 자녀들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십년 넘게 통증이나 장애를 버티면서 지내온 사람한테 따뜻한 위로는 못할 망정 반말과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신검의와 보훈처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안보를 국민들에게 강요하면서, 국가보훈 정책이 이리도 엉망인데 누가 군대에 가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생각을 하겠습니까.
관심과 도움부탁드립니다..국가기관인 보훈처에서는 신경도 쓰지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국가유공자의 실태에 대해서 알리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들어가 보시죠. 선거도 다가오는데 이렇게 라도 하나씩 하나씩 고치고 개선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1514
'청각관련_핫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 이명피해 실태 영화제작을 위한 투자 설명회 개최 예정 (0) | 2012.06.02 |
---|---|
브라이언송, YTN 사이언스'지식실험 Q' 인터뷰 [주제: 소리] (0) | 2012.05.22 |
국방부, 2013년부터 상병진급시 전 장병들에게 청력검사 실시키로 (0) | 2012.04.03 |
<구인>청각학전공, 싱가폴에서 일해보자 [The Hearing Solution Group] (0) | 2012.03.16 |
고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이동하는 Frequency Lowering 테크놀로지 변천사 (0) | 2012.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