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처방하고 보청기를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귓본입니다. 이 귓본 채취 과정을 별거 아닌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보청기 맞춤에 있어서 귓본을 깊숙히 그리고 정확하게 채취하는 것은 보청기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분들의 만족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이는 보청기 피팅의 첫단추 입니다.
왜 맞춤형 보청기(Custom Hearing aid)라고 할까요?
사람마다 동일하지 않은 귀 내부 구조를 고려해야 하고, 증폭과 관련된 음향적 특성 상 귀에 정확하게 맞아야하기 때문에 맞춤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럼 맞춤형으로 제작을 하는 보청기에 있어서 맞춤이라는 작업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 정확한 귀 내부 모형을 채취하는 작업입니다. 개인의 귀 내부 특성을 고려한 작업이란 말이죠. 동일한 사람이라도 귀 내부 생긴 형태가 다르지 않습니까?
위 그림은 보청기 제작을 위해 또는 쉘(보청기 틀)을 다시 제작하고자 하는 경우에 여러분들이 늘 채취하는 귓본입니다. 청각학 석사 과정 또는 귀 해부학(ear anatomy)시간에 귓바퀴를 포함한 고막까지 해당하는 외이도 영역의 해부학적인 내용을 채취한 귓본과 비교하여 이름을 붙인 그림자료입니다.
그림 A를 보면 Antitraus라고 붙여진 파란색 선(Earline)을 기준으로 보청기 귓본을 절단하고 제작에 들어갑니다. 흔히 말하는 1st 밴드와 2nd 밴드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고막의 방향이 어디인지를 잘 보세요. 그리고 직접 채취하신 귓본을 손에 들고 제 포스팅 내용과 대조해 보면서 학습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이렇게 습득하신 내용은 쉽게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림 B를 좀더 자세하게 확대하여 보았습니다. 주황색 영역으로 나타난 부분이 아주 이상적인 보청기 안착 부위가 되겠습니다. 눈여겨 보실점은 Secure Fit 이라고 해서 '리텐션'이라고 위에서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안쪽에서 아프지도 않고 헐겁지도 않게 보청기가 귀 안에서 밀려 나오지 않도록 잡아주는 영역이 꼭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귀 구조에 따라서 리텐션 영역이 뒷바침이 안되는 귀 모양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분들은 보청기가 말하는 동안, 음식물을 씹는 동안(하악운동) 등으로 보청기가 귀 안에서 리텐션 영역이 완전하게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들입니다.
2. 삽입 후에는 보청기가 밀려나오지 않게 귀 내부에서 잡아주는 영역이 있어야 한다. 이를 영어로 리텐션(Retention)이라고 합니다.
3. 착용 후 편안해야 한다.
4. 착용 후 음향 피드백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 피드백: 보청기를 완전히 귀에 삽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증폭된 소리가 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
5. 외이도 내에서 보청기 스피커(레시버)의 방향이 외이도 벽이 아니라, 고막 쪽으로 향해야 한다.
6. 고막형 타입인 경우 가급적 사용자의 의도에 부응하기 위해 귓본을 깊게 채취해야 한다.
귓본 채취가 완벽해야 내 귀안에 착용감이 편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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