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형 보청기, 이론은 그럴듯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점

안경형 보청기는 새로 개발된 보청기는 아닙니다. 보청기 텍스트북에 오래 전부터 언급되어 온 보청기 형태의 한 종류입니다. 국내에도 소수의 제조사를 통해 국내에 공급되어 왔지만, 이론은 아주 우수하나 현실적인 문제로 사용상의 한계와 문제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안경형 보청기의 물리적 피팅법에 대해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경형 보청기의 원리와 역사적 배경을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경형 보청기를 통한 소리 전달 방식은 골(뼈) 전도 방식을 이용한 진동(Vibration)입니다. 진동을 이용한 소리 전달 방식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출발되었습니다.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 귀와 관련되어 어떤 부위를 통해서 소리를 뇌까지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럼, 뼈를 이용한 골전도 방식이 가능한 신체의 부위는 어디가 있을까요? 이는 뼈를 이용하여 소리를 전달시키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머리(Skull), 이마, 유양돌기(귓 뒤부분), 치아(이빨) 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연 어디가 가장 모양새가 괜찮을까요? 바로 귀 뒷부분(유양돌기: Mastoid)이 진동자(Vibrator; 바이브레이터)를 고정하기가 그나마 쉽기 때문에 보청기가 안경과 결합되어 안경형 보청기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안경형 보청기는 진동자가 부착되는 안경다리 부분과 귀 뒷 부분(유양돌기)이 딱 맞아야 합니다. 이것이 되기 위해서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안경 프레임의 길이가 귀와 귀 사이에 직각이 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안경형 보청기 사용을 위한 첫 과정입니다.

 

 

 

☞ 정면에서 보았을 때 안경 프레임과 양쪽 귀의 다리 부분이 직각으로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림의 B와 C길이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 사용자의 안경형 다리부분에 있어서 적당 사이즈를 고려해서 맞는 길이를 선정하게 됩니다. 

 

 

 

 

안경형 보청기 피팅의 성공 또는 실패

 

☞ 유양돌기(mastoid)부분과 안경다리의 진동자를 접촉 시키는 피팅(물리적 맞춤)이 안경형 보청기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기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하고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변 두 가지 측면에서 조절을 합니다. 의도적으로 환자 분에 맞추어 조절하는 부분이기에 무리하게 휘다 보면 다시 내부의 장치부분이 일부 파손되거나 접촉 불량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안경형 보청기의 판매나 A/S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에 애를 먹는 부분입니다.

 

 

1. 사용자 고객의 귀 모양에 맞추어 다리의 진동자 부분을 아래로 구부립니다.

 

 

 

2. 뒤에서 보게 되면 유양돌기와 닿아야 합니다. 아래 그림을 잘 보세요. 너무 꽉 밀착이 되어도 소리 증폭이 진동(떨림자극)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너무 타이트하게 밀착되다 보면 사용자분이 자극이 쫌 쎄다? 싶은 느낌을 갖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구부리는 강약 조절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안경형 보청기의 각 부위에 대해서 잠시 설명드리지요.

 

 

[브라이언송이 생각하는 안경형 보청기] 

사실 안경형 보청기는 생각보다 수요가 많습니다. 분명 돈이 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부리다 실패하게 되는 사례가 그간 너무나 많았습니다. 판매처는 경험 미숙으로 너무 심하게 구부리거나 해서 출고되자 마자 고장으로 제조사로 다시 반품되는 사례가 너무 많았습니다. 반대로 제조사 입장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은 대리점에 공급하기에는 조금 꺼려지는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또한 가격이 높다는 점도 판매량이 높지 않은 점도 한 몫을 합니다.

 

보청기와 관련되어 현재 수요는 충분히 있지만, 제품이 이를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아이템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명 차폐기와 안경형 보청기 입니다. 현재 상용 중인 제품에 대해서 일부 수정만 하면 아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데 좀 아쉽습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보청기를 생산할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제조를 하시는 분들은 이명 차폐기나 안경형 보청기에 개발을 해 보시는 것이 더욱 경쟁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