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청력에 고막형 보청기를 하게되면, 당연히 울릴 수 밖에 없는거죠.

제 블로그를 보시고 레인보우님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올려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꺼라 생각되어 포스팅 합니다.

☞ 질문이요~~
제가 어느 보청기점 사이트에서 봤는데 환자분의 청력이 R쪽이 250-10dB ,500-35, 1000~4000-50 이구, L쪽이 250-15, 500-30, 1000-45, 2000~4000-55dB 인데요... 청력상으로 보면 귓속형은 울려서 안좋고 테스트나 선택에 여지없이 오픈이어형으로 해야 된다는데 무엇때문에 그러는건가요???
나는 귓속형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었는데요??? 왜 인지 가르쳐 주세요.

 

☞ 위와 같은 상황에서 문제의 핵심은 폐쇄효과(occlusion effect)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청력도를 함께 보여드리자면 이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죠?  청력손실 모양 중 고음급추형과 같은 형태이죠.

 

 위키피디아에서는 폐쇄효과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Occlusion effect

 

The occlusion effect occurs when an object fills the outer portion of a person's ear canal, and that person perceives "hollow" or "booming" echo-like sounds of their own voice. What's really occurring is that bone-conducted sound vibrations are reverberating off the object filling the ear canal. When talking or chewing, these vibrations normally escape through an open ear canal; most people are unaware of their existence. When the ear canal is blocked, the vibrations are reflected back toward the eardrum. Compared to a completely open ear canal, the occlusion effect can boost low frequency (usually below 500 Hz) sound pressure in the ear canal by 20 dB or more. This effect can be measured with a probe-tube microphone.^[1]

A person with normal hearing can experience this by sticking their fingers into their ears and talking. Otherwise, this effect is often experienced by hearing aid users who only have a mild to moderate high-frequency hearing loss, but use hearing aids which block the entire ear canal.

 

영어로 정의된 폐쇄효과에 대해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만 보시면 됩니다. 난청이 막 시작되시는 분들 중에 위와 같은 청력형태(configuration)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럼 위 질문을 다시 생각해 보세요. 빨간색 부분만 이해하시면 상황종료입니다. 착실하게 부연 설명드립니다.

 

1. 폐쇄효과(Occlusion effect)는 귀 외이도 부분에 어떠한 물체가 채워져 있을 때 발생하는 느낌이다.
2. 자신이 말을 할 때, 자신의 말소리가 에코(울림) 현상 처럼 들려진다.
3. 과학적인 이유는 골전도된 소리 진동이 외이도 부분에 어떠한 물체로 막혀 있기 떄문에 소리가 울려퍼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4. 외이도가 막혀 있기 때문에 진동이 귀 안쪽 고막방향으로 반향되기 때문이다.
5. 따라서 이런 폐쇄효과는 통상 500Hz 이하의 저주파수 음압을 20dB 또는그 이상으로 증폭시키게 된다.

☞ 청력이 정상이신 여러분들께서 만일 페쇄효과가 어떤 것인지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다음과 같이 따라해 보세요.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틀어막으시고 혼자말로 1분간 아무 말이나 해보세요. 그러면서 자신의 음성을 들어보고 느껴보세요. 많이 울리죠? 이렇게 보청기 사용하실 수 있겠어요?

 

 

오늘 질문에 어느 고객분께 고막형 보청기를 해드렸다면... 아무리 벤트(환기구)를 크게 뚫고 저주파수 이득이나 주파수 반응곡선의 슬롭(slope)을 높게 주셨다 한들.. 이렇게 울리면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답니다. 그래서 개방형(RIC: receiver in the canal)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올바른 보청기 처방과 사용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말이 전혀 울리지 않고 고주파수를 중점적으로 증폭되기 때문에 효과도 아주 좋습니다. 아래 그림의 개방형 타입의 보청기는 저주파수 영역을 전혀 증폭시키지 않습니다.

 

 

 

 

 

레인보우님 이해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