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의 마이크로폰 설정에 따라 청취감이 달라진다(1)

By Andres Rueda 우리가 무엇인가를 구입하기 전에 옵션 항목이라는 것이 있죠? 보청기 역시 옵션 항목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방향성 마이크로폰 입니다. 옵션항목이기 때문에 소홀히 넘어가는 부분도 있기에 이기회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용어부터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어알기 코너에서도 설명드린 바 있는데요.
전방향성(Omnidirectional)과 방향성(Directional)입니다.

전방향성모드 로 설정하게 되면(통상적으로 피팅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에 의해 진행되는 부분임), 보청기는 고정모드(fixed mode)로 설정되어 착용자를 중심으로 전체 360도로부터 입력되는 모든 신호가 증폭의 고려 대상이 됩니다. 그럼, 전방향성 모드는 과연 어디에서 효과적 일까요? 주변이 조용한 룸에서 1대1 대화를 하거나, 소규모 정도의 대화가 이루어 지는 곳에서는 효과적일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음이 있는 곳에서 상대방 말소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방향성 모드는 보청기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면 보청기는 착용자를 중심으로 360도 전체에서 들어오는 소리를 증폭하게끔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에 말소리와 주변소음들이 섞여 버리는 꼴이 되버리는 거죠. 많이들 겪어보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조용한 곳에서는 만족을 하지만, 식당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앞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려고 집중해 보지만.. 영~ 짜증만 증폭됩니다. 말소리가 아니라..
 

반대로 방향성 모드로 설정하게 되면, 보청기는 고정된 방향성모드로 설정되어 보청기 착용자의 후면과 측면 보다는 앞쪽 전방에 더 많은 포커스를 두어 증폭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향성 마이크로폰은 신호대 잡음비를 개선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앞 방향의 말소리를 이해하기 쉽도록 해줍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에 보면 대부분의 보청기 사용자는 보청기 사용하는 시간동안 줄기차게 100% 방향성 모드로만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 의미는 상황에 따라서 혹은 주변 소음 환경에 따라서 방향성과 전방향성이 알아서 전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