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지는 현상, 2012년 국내 보청기시장 자문을 하다.

이번주 월요일 국내 OO 컨설팅 사의 한 연구원으로부터 국내 보청기 시장에 대해 자문을 요하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메일로 받아서 메일로 답을 드릴 내용이 아니었기에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런 답신을 보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락을 주셨고 어제 연구원 두 분과 제 사무실에서 1 시간 가량 자문을 드렸습니다. 2012년 보청기 시장에 작은 변화들이 감지 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작년 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classworks.com 

매년 보면 손에 꼽을 정도로 자문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국내 외국계 기업의 컨설팅 회사, 국내 컨설팅 회사, 국내 대학, 유통 업계, 외국계 기업, 국내 대기업 계열 등으로부터 국내 보청기 시장에 대해서 자문을 요청 받은 적이 있습니다.




늘 물어오는 내용들이 대동소이 합니다.

기본적으로 그 분들도 인터넷으로 어느 정도 시장 조사를 하셨을 것이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데에는 한계를 느끼시게 됩니다. 세밀하게 숨겨져 있거나 감추어져 있는 알맹이 같은 정보나 소스는 알길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인터넷에 있는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나 A와 B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법한 열쇠는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자신의 기존 사업 영역에 신사업 아이템으로 보청기 사업을 추가하여 기존 사업체에 가지치기를 하기 위해, 국내에 보청기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또는 현재 보청기 사업에 틈새 시장을 찾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장조사가 반드시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후에 발생할 지 모를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래는 이번 주 월요일에 메일로 보내온 내용입니다. 물론 제 블로그에서 아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드릴수 없을꺼라는 건 잘 아실겁니다. 현재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인데, 왜 자꾸 시장에 들어올려고 하는 걸까요? 틈새 시장을 찾으시라는 것이 저의 답입니다.

안녕하세요,

***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국내 외 보청기 시장 규모 및 성장세, 동향 등에 관한 자문을 얻고자 합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찾은 자료에 따르면 보청기는 상위 5 개 기업 - 스타키, 지멘스, 오티콘, 포낙, 리사운드에서 주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시장의 경우 대부분 수입품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보청기 시장규모 는 보고서마다 천차만별이라 특정하기가 쉽지 않아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1. 국내에서 보청기를 자체 생산하는 제조사가 있나요? 있다면 회사명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2. 국내외 시장의 차이점 즉, 보청기 생산부터 제조 단계 및 승인절차 또한 소비자의 접근도 등을 알고 싶습니다.

3. 최근 기술개발 트랜드는 어떠한가요?

4. 위에서 언급한 시장참여자 외에 다른 업체가 있나요? 국내시장 구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5. 현재를 기준으로 해서 잠재적 진입자/신규진입위협도는 어떠한가요?

6. 공급자교섭력 및 구매자구매력/대체제위협 등은 어떠한가요?

답변부탁드립니다.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기존의 메이저 브랜드외에 마이너 브랜드까지 포함하여 현재 국내 보청기 제조업체의 수는 2011년 말 기준으로 34 개 회사가 관련 기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작년 가을 후반부터 기존 보청기 시장에 대체품으로 저가형 유사보청기(증폭기 수준) 제품들이 신문 지면을 도배하듯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엔드유저 (최종 사용자)가 일반인 대상이 아닌 난청자 분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하는 제품이라면 당연히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고 판매하는 것이 현행 관련법을 놓고 볼 때 적법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연하다는 듯이 "의료기기 아님"을 명시하고 관련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여 판매하는 것은 관련법을 어기지 않았으니 전혀 문제 없다는 듯한 인상만 줄 뿐입니다.




보청기라는 것은 난청인의 귀를 대신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의료기기이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서비스 기간까지 충분히 고려하여 영업 활동을 하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가격 문제 하나로 덥석 구입하시고 후회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기업의 제품이 옳다 그르다 문제를 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선택에 결정되는 것이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부담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를 갖고 있는 국내 보청기 시장에, 2012 년 보청기 시장은 기존 메이져급 브랜드 외에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또 다른 몇몇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바람인지 아니면 기존의 메이져 브랜드 사이 틈새 시장을 잘 공략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