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사용하는 연령 대 중에서 아동이 보청기를 착용한다는 것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난청이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아동이 난청이 있다고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 부모가 발견하는 시기는 아주 빠르면 생후 3개월 정도가 되고 늦게 발견되는 경우는 5세~6세 이후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겠지, 말이 조금 늦겠지 하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기게 되는 부모님들의 생각에서 정확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난청을 진단 받고 보청기를 사용하게 되면 아동의 청력손실 정도와 상관없이 통상 귀걸이형을 사용하고 귀에 잘 안착시키기 위해 이어몰드를 제작해서 보청기와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미용상 그리고 외부에 보청기 착용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여 귀걸이형 보다는 귓속에 넣을 수 있는 크기를 생각하시는게 일반적인 부모님들의 생각입니다.
청력손실을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증폭을 통해 아동의 언어학습을 가장 우선점으로 두기 보다는 지인들에게 자기 자식의 보청기 착용했다는 그 자체가 보여지는 것이 싫다라는 점이 먼저 마음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부모님들의 생각은 병원에서 그리고 전문가의 코칭으로 아동의 언어재활과 학습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시면 귀걸이형으로 생각을 바꾸시는게 보편적인 흐름으로 생각의 패턴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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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정하시고, 일년에 적어도 2번 정도는 병원에서 이과적인 측면과 청력검사를 통해서 검사 결과를 파일링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아동이 초등학교에 진학해서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또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시기가 되면 아동에게 나타나는 사춘기로 말미암아 아동이 귀걸이형을 점차 싫어하는 경우가 나타납니다.
사춘기라고 하면 대부분 이성 및 동성 친구에게 자신의 모습이나 외모에 신경이 많이 가기 때문에 귀걸이형 보청기보다는 귀에 넣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합니다. 이럴 때에는 청력이 크게 나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귓속형으로 보청기 사이즈를 변경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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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형을 사용하다가 귀속형으로 크기를 변경하는 것은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우선적으로 청력손실의 정도가 관건입니다. 귀속에 들어갈 만큼 작은 사이즈의 보청기로도 아동의 청력손실 정도를 카버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동의 귀 내부 상태(외이도의 각도/면적 등)가 귓속형을 제작할 수 있을 만큼 성장이 되었는지도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귀 안에 넣는 다고 해서 제작 먼저 해놓은 상태에서 아동의 보청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면 이 또한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요즘들어 컴퓨터, 게임지, 휴대폰 사용 등으로 안경을 초등학교 저학년 부터 착용하기 시작하는 아동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경도 쓰고 귀걸이형 보청기도 사용하게 되면 아동의 입장에서는 귀 부분에서 상당히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제가 임상에서 느껴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모님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문가 입장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도 나타나고, 이와 반대로 부모님들의 고민과 다르게 생각보다 쉽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성장기 아동에 있어서 귀걸이형에서 귓속형으로 보청기 사이즈 변경 시 고려사항>
1. 아동이 지금 껏 잘 사용해오던 귀걸이형 보청기에 대해서 실증을 내거나 사용을 꺼려하는 반응을 보이는지 아동의 반응을 체크.
2. 귓속에 들어갈 만큼 아동의 외이도 상태(면적/각도/깊이)가 적절한지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할 것.
3. 귀걸이형과 귓속형 보청기의 착용 시 보청기의 물리적인 차이점을 적응해야 하는 문제.
4. 귀걸이형과 마찬가지로 양쪽으로 듣는 것은 당연. (아동의 언어학습)
5. 아동의 보청기 착용은 단순한 듣기 문제 외에 한 인격체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사회성 발달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난청이 있는 아동에게는 공부보다는 사회성 발달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음)
6. 안경을 사용하는 아동의 경우, 귀걸이형 보청기를 사용하게 되면 귀 부분에서 걸리적 거리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경을 사용하는 아동의 경우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함.
며칠 전 어린 시절 부터 제가 키져봐왔던 아동이 이제는 중학생이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5세 때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제는 중학생이 되어서 보청기도 귀속형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 아동의 어머님 말씀이 사춘기 시기가 되니 건청인의 또래 아들 부모와는 다르게 청련손실이 있어서 보청기를 사용하는 자녀을 두고 있는 부모는 이러한 부분까지도 신경써야 된다는 말을 듣다보니 어머님 인생의 또 하나의 열쇠를 풀고 계시는 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고 단지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보청기 변경에 대한 상담 문의는
웨이브히어링 청각센터
보청기 ㅣ 브라이언송 ㅣ 02) 736-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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