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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히어링 청각센터

보청기 바꾸고 한달 정도 지났는데, 붕뜬 느낌에 소리가 쏙쏙 들어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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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타키 S시리즈를 양쪽에 착용하고 계시는 아주 유쾌한 고객 한 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경로를 거쳐 제게 피팅을 받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통상 제가 1시간 이상 피팅 해드리지 않는데, 그분의 업무 특성과 청력 대비 소리에 대한 음 지각력이 우수해서 피팅 시간을 조금 늘려도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 제가 중간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본정보]
고객명: HOO / Female / 30 대

보청기 사용정보: 7년 정도 사용 경험 / 직전 보청기 아날로그방식의 고막형
현재 사용중인 보청기: 스타키 S 시리즈 5 고막형(CIC)  양이 착용 (Binaural Hearing)
일일 사용시간: 15 시간 (* 하루업무 시간이 많음: 잘 때 빼고 거의 사용하는 편임)
이명 여부: Tinnitus가 양쪽에 발생하나, 오른쪽이 더 심한 편임.
구입처: 지방

[방문이유] 
최근 S 시리즈를 구입하고 1달 정도 경과된 상태이나, 소리가 붕뜬 느낌이 들고 말소리등이 쏙쏙 들리지 않고 퍼져서 들리는 느낌으로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구입은 고향인 지방에서 구입했으나, 서울에서 근무함에 따라 피팅(소리조절)을 받았던 곳이 2~3곳 이었기에 조절 상의 만족감이 없었다.

현재 사용 중 컴플레인은 다음과 같다.

1. 양쪽에 보청기를 사용하는데 소리에 대한 벨런스(균형)가 맞지 않고 왼쪽에서 더 크게 들려서 오는 중간에도 지하철에서 너무 시끄러워서 뺴버렸다.
2. 오른쪽에는 울림현상이 있다.
3. 전화는 왼쪽으로 사용하는데, 전화 통화 시 울려서 들린다.







☞ 옆에는 H 고객의 청력 검사 결과와 함께 표기가 되어 있지 않지만, 어음 명료도 검사 결과가 오른쪽은 25% @ 90dB /  왼쪽은 30% @85dB로 나타났다. 어음명료도 검사를 위한 강도 설정에서 생각보다 낮은 강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하였고 그 상태에서 조금만 올려도 크다고 반응을 보였다. 시간 상 UCL 까지 측정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누가현상(recruitment)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25%, 30%의 명료도를 갖는 사람치곤 대화가 너무 잘되서 검사를 중간에 반복하기도 하였지만, 검사 결과의 신뢰도는 높았다.


순음 청력검사(고도~심도)나 어음명료도(통상20~30%)를 보았을 때, 보청기 효과(performance)가 높을 수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깨버리는 보청기 사용자들이 아주 종종 있다. 그간 나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결론을 내린다면 나이(age)이다. 젊다는 것이다. 청력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상대방 입 모양을 보거나 눈치가 상당히 빠를 수 밖에 없도록 자신 스스로 훈련을 해 온 결과인 것이다. 때론 보청기를 빼고서도 나와 대화가 가능할 정도였다.  

오늘 나와 만난 고객도 30 대로 그 간 살아 오면서 청각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살아온 것이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고 말하는 중간 중간에 영어 공부 좀 했다? 는 느낌을 들 정도로 한국어 발음에 영어식 발음이 묻어나 있었다. 아무튼 스마트하고 똑똑하단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능력이 난청을 카버하는데 아주 중요하고 효과적이다. 이런 사람은 청력 검사 결과를 비웃기라도 하듯, 검사 결과와 보청기 효과 측면에서 따로 논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영어나 다른 무언가가 청능훈련의 역할을 대신 했을 것이다. 

영어가 되었든 음악이 되었든, 뇌에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충분한 자극이 주어졌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대화가 잘 될 수는 없다. 마치 청력이 좋지 않은데 청능훈련(Aural Rehabilitaion)을 잘 받은 사람을 보는 듯 해서 피팅하는 내내 흐믓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1시간 이상 피팅하지 않는 나를 자리에 엉덩이를 띄지 못하게 하였다. 

< 저의 느낌을 간단하게 편하게 기술하여 보았습니다>  





현재 고객이 호소한 컴플레인을 위해 제가 사용한 조절 기능들을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 먼저 밝혀둘 것은 제가 고객을 피팅하고 결과물을 컴에 저장하지 못한 탓에 보청기 연결없이 기억을 되돌려 인스파이어 화면을 캡춰한 것이기에 주파수 반응곡선에 '추정된' 이라는 문구가 나타나 있습니다. 

1. 우선 고객이 저를 만나기 전까지 어떠한 피팅 포뮬러를 사용했는지 확인합니다. NAL-R로 양쪽 모두 설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압축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보니 고주파수 영역에서 카랑카랑한 느낌의 소리와 시끄러운 곳에서는 종종 귀가 아팠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2. 고객이 원하는 것을 위해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단계가 퀵피팅(Quick Fitting)입니다. 이 고객은 저주파수 청력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청력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에 맞추어 저주파수 증폭량을 높여주었는데 결국 아래 그림처럼 오히려 저주파수 증폭을 억제하여, 메트릭스 상의 기울기(Slope)가 높아지는 형태가 더욱 편하다고 해서 아래와 같은 결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저주파수 영역의 청력검사 결과와 실제 보청기 주파수 반응 곡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이곳이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대한 부분이 기존 센터 방문에서 해결되지 않아 붕뜬 느낌이 지속되었습니다.
 


3. 압축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보니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서 압축을 적용하였습니다. 직전 보청기도 아날로그 방식이었고 오늘 오기 전까지도 압축이 적용된 소리를 들어보지 않았기에 압축을 적용해보고 H고객의 판단하에 양을 조절하여 주었습니다. 역시나 아날로그 보청기 사용자에겐 압축의 비율이 중요합니다. 바로 소리가작게 들린다고 하였습니다. 
 


4. 상세조절에 들어가 주파수별 소리의 반응에 대해서 문답식으로 말소리 크기 여부를 확인하고 수정하였습니다.




5.  피팅 순서와는 상관이 없지만, 피팅 포뮬러가 변경되었기에 피드백 활성화를 다시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왼쪽의 전화 통화를 위해 왼쪽의 메모리2번(자동전화반응)의 프로그램을 변경해 주고 전화 사용까지 확인해 드렸습니다.



오늘 돌아간 이후 사용해보고 불편하시다면 비번이신 날 Follow Up 하기로 하였습니다. HOO 님~! 그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오늘 파인튜닝이 되셨는지요? 아무래도 아날로그 보청기에 충분히 적응된 이후 1달 정도의 시간이 경과된 상태이기에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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